안녕하세요,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오산센터 / 동탄센터 대표원장 김노은 입니다. 가을 밤, 좋아하는 노래가 절정으로 치닫는 순간 등줄기에 짜릿한 전율이 흐르고 팔뚝에 소름이 돋았던 경험, 한 번쯤 있으시죠? 오늘은 소리와 감정이 만나는 이 신비로운 순간, 프리슨(Frisson)의 과학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프리슨(Frisson)이란 — 소름과 전율의 정체
프리슨은 프랑스어로 ‘떨림’을 뜻하며, 음악·영화·시·연설처럼 보상을 주는 자극에 반응해 피부가 짜릿해지거나 소름(닭살)이 돋는 현상을 말합니다. 학계에서는 ‘미적 전율(aesthetic chills)’이라고도 부릅니다. 보통 등 아래쪽과 어깨, 목덜미, 팔에서 느껴지며 지속 시간은 길어야 몇 초에 불과합니다. 그 짧은 순간에도 뇌와 몸에서는 뚜렷한 변화가 일어납니다. 피부의 털을 세우는 근육이 수축해 소름이 돋고, 동공이 커지기도 하죠.
왜 하필 그 순간일까 — ‘예상을 깨는’ 음악의 장치
연구자들은 사람들이 소름을 느끼는 지점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음악이 청자가 예상하는 흐름에서 살짝 벗어나는 순간, 예컨대 갑작스러운 화성의 변화나 조바꿈, 긴장을 쌓아 올리다 풀어내는 꾸밈음(예비음, appoggiatura) 같은 대목에서 전율이 집중됩니다. 결국 우리 뇌는 ‘예측’과 ‘살짝의 배신’이 교차하는 순간에 가장 강하게 반응하는 셈입니다.
뇌는 음악에 도파민을 쏟아낸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연구팀의 2011년 연구는 전율의 순간 뇌에서 도파민이 분비된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감동적인 음악을 들을 때 보상 회로의 핵심인 측좌핵과 미상핵에서 도파민이 방출되었는데, 이는 음식이나 사랑처럼 원초적인 보상이 지나는 것과 같은 경로입니다. 흥미롭게도 절정 그 자체뿐 아니라 ‘곧 올 것 같은’ 기대의 순간에도 도파민이 분비되어, 우리는 전율을 예감하며 음악에 더 깊이 몰입하게 됩니다.
왜 어떤 사람만 느낄까 — 절반의 사람들
음악 전율을 규칙적으로 경험하는 사람은 전체의 약 절반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로운 경험에 열려 있는 성향이 높은 사람일수록 전율을 더 자주 느끼는 경향이 있고, 유전적 요인도 일부 관여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즉 전율을 잘 못 느낀다고 해서 음악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며, 반응의 문턱이 사람마다 다를 뿐입니다.
전율을 느끼려면, 먼저 ‘들려야’ 합니다
여기서 놓치기 쉬운 사실이 있습니다. 프리슨의 출발점은 결국 소리입니다. 고음의 섬세한 배음, 현악기의 미세한 떨림, 보컬의 숨소리 같은 디테일이 제대로 들려야 감동의 절정이 완성됩니다. 난청이 진행되면 이런 고주파와 미세한 음향 정보가 먼저 흐려지고, 결과적으로 음악이 밋밋하게 들리거나 감동이 줄어드는 일이 생깁니다. 잘 맞춘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크게 하는 것을 넘어, 음악의 뉘앙스와 감정의 층을 되찾아 줍니다.
마무리하며
프리슨은 소리가 단순한 물리적 진동을 넘어 감정과 기억, 보상 회로까지 건드리는 강력한 언어임을 보여주는 현상입니다. 그 전율의 순간을 온전히 누리려면 무엇보다 잘 들리는 귀가 필요합니다.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오산센터·동탄센터에서는 청력 상태를 정밀하게 확인하고, 음악과 대화를 모두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상담해 드립니다. 청력 관련 고민이 있으시면 언제든 무료 상담을 받아보세요. 정확한 검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위키백과 — Frisson
Salimpoor et al., Nature Neuroscience (2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