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오산센터 / 동탄센터 대표원장 김노은 입니다. 오늘은 상담실에서 가장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인 청력검사에 대해 정리해 보려 합니다. 검사 이름이 낯설게 느껴지시는 분들도 이 글 하나로 전체 흐름을 잡으실 수 있도록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보청기 상담을 받으러 오시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청력검사입니다. 그런데 막상 검사 결과지(오디오그램)를 받아도 어떤 소리가 어디까지 들리는지, 왜 여러 검사를 겹쳐서 하는지 잘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력검사는 단순히 ‘잘 들리는지’를 넘어, 난청의 유형과 정도, 그리고 뇌가 말소리를 얼마나 잘 구분하는지까지 확인하는 정밀한 과정입니다.
청력검사는 왜, 얼마나 중요할까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약 15억 명이 청각 문제를 겪고 있으며, 2050년에는 약 25억 명, 즉 인구의 25%가 난청을 가질 것으로 추정합니다. 국내에서도 대한이과학회가 2026년 약 300만 명, 2050년에는 최대 700만 명 규모로 난청 인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청력검사는 치료와 보청기 선택의 출발점이자, 이후 변화를 비교할 기준선이 됩니다.
두 갈래로 나뉩니다 — 주관적 검사와 객관적 검사
청력검사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검사자가 소리를 들려주고 반응을 보는 방식이 주관적(행동) 검사이고, 기계가 귀의 반응을 직접 측정하는 방식이 객관적 검사입니다. 주관적 검사에는 순음청력검사와 어음청력검사가, 객관적 검사에는 고막운동성검사, 이음향방출검사, 청성뇌간반응검사 등이 있습니다. 목적에 따라 이 검사들을 조합해 시행합니다.
순음청력검사 — 가장 기본이 되는 검사
방음실에서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고, ‘삐-‘ 하는 순음을 들을 때마다 버튼을 누르는 검사입니다. 여러 주파수(보통 250Hz~8000Hz)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 크기, 즉 청력역치를 5dB 단위로 측정합니다. 결과는 가로축에 주파수, 세로축에 소리 크기를 놓은 오디오그램 그래프로 표시되며, 기도와 골도를 나란히 비교해 난청의 유형을 가려냅니다. 난청의 종류와 정도를 판단하는 가장 기본이자 핵심 검사입니다.
어음청력검사 — ‘들리는데 못 알아듣는’ 문제를 수치로
순음청력검사가 소리의 크기(양)를 본다면, 어음청력검사(어음인지도, WRS)는 말소리를 얼마나 정확히 알아듣는지(질)를 측정합니다. 미리 녹음된 단어 목록을 들려주고 몇 개나 맞히는지 비율로 계산합니다. 나이가 들거나 청신경이 손상되면 소리 자체는 들려도 말소리 구분이 어려워지는데, 이 검사가 바로 그 차이를 드러내 줍니다. 보청기 효과 예측과 적합한 모델을 고르는 데 중요한 근거가 됩니다.
중이와 달팽이관을 보는 객관적 검사
고막운동성검사(임피던스 검사)는 귓속에 약한 압력과 소리를 주어 고막과 이소골의 움직임을 봅니다. 중이에 물이 찼는지, 이관 기능이 어떤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음향방출검사(OAE)는 달팽이관의 외유모세포가 소리를 받으면 스스로 미세한 소리를 내보내는 성질을 이용해, 내이의 건강 상태를 봅니다. 청성뇌간반응검사(ABR)는 소리에 대한 뇌간의 전기적 반응을 측정하는데, 주로 신생아나 협조가 어려운 분, 청신경 종양이 의심될 때 활용됩니다.
결과는 이렇게 읽습니다
난청은 원인 부위에 따라 전음성(외이·중이 문제), 감각신경성(달팽이관·청신경 문제), 혼합성으로 나뉩니다. 전음성은 치료나 수술로 호전될 수 있는 경우가 있어 이비인후과 진료가 우선이고, 감각신경성은 보청기나 인공와우 같은 청각 재활이 중심이 됩니다. 또 역치 평균이 25dB 이하이면 정상 범위, 26~40dB은 경도, 41~55dB은 중등도로 구분해 난청의 정도를 파악합니다. 같은 난청이라도 유형과 정도에 따라 접근이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에, 검사 결과 해석은 전문가와 함께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정리하면, 청력검사는 ① 소리의 크기를 보는 순음검사 ② 말소리 구분 능력을 보는 어음검사 ③ 중이·내이·뇌간을 보는 객관적 검사로 구성됩니다. 이 결과를 종합해야 난청의 유형과 정도가 정확히 드러나고, 그 위에서 보청기 피팅이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잘 안 들리는 것 같다’는 느낌만으로 미루지 마시고, 한 번 검사로 내 귀의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청력 관련 고민이 있으시면 시그니아 독일보청기 오산센터·동탄센터에서 무료 상담과 청력검사를 받아보세요. 정확한 검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참고 자료
서울아산병원 — 청력 검사(Audiometry)
대한이비인후과학회지 — 우리나라 난청 환자 현황
WHO — Deafness and hearing loss (팩트시트)

